호텔 건립 무산된 대한항공 경복궁 옆 부지, 삼성은 1100억 남기고 팔았다

입력 2015-08-20 19:11  

뉴스카페


[ 김현석 기자 ] 대한항공이 경복궁 옆 부지에 결국 호텔 대신 복합문화센터를 짓기로 하면서 삼성의 ‘예지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지난 18일 복합문화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한 서울 송현동 부지 3만6642㎡는 도심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위로 원래 삼성생명이 소유했던 땅이다. 삼성생명은 이 땅을 2002년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1억5000만달러(약 1785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5년 동안 개발하려고 동분서주했지만 건축 규제가 까다로워 포기했다.

대한항공은 이 땅을 2008년 2900억원에 사들였다. 이곳에 7성급 호텔을 짓겠다며 지난 7년간 뛰었다. 하지만 풍문여고 등 3개 학교와 접해 있어 학부모와 시민단체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정부가 2013년 ‘유해시설 없는 관광호텔은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에 지을 수 있다’는 취지의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땅콩회항 사건’ 등으로 여론이 악화된 것이 끝내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국 이곳에 복합문화센터를 짓기로 결론지었다.

업계에서는 개발을 포기하고 땅을 판 삼성생명의 판단이 결과적으로 옳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확한’ 예측으로 시간과 돈을 아꼈을 뿐 아니라, 5년여 만에 110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까지 남겼기 때문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201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개막..실시간 매매내역,문자알림 서비스!!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