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유로·한화글로벌 등 해외주식형 투자 비중 늘어
[ 안상미 기자 ]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등 각종 악재로 국내 증시가 휘청거리면서 국내 펀드 투자자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금저축펀드에는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면서 20일 사상 처음으로 전체 설정액이 7조원을 돌파했다. 저금리 기조로 노후자금 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연금저축펀드가 절세 상품으로 부각되면서 장기 투자자들의 목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1조2000억원 뭉칫돈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연금저축펀드에는 1조2294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0일 현재 전체 설정액은 7조149억원으로 처음으로 7조원대에 들어섰다. 2012년 6561억원, 2013년 7286억원, 2014년 9738억원 등 매년 연금저축펀드로 들어오는 자금 규모가 급증하는 추세다.
운용사별(3일 금융투자협회 집계 기준)로는 미래에셋(2239억원), 삼성(1999억원), KB(1943억원), 메리츠(1200억원), 신영(1062억원) 등의 순으로 자금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연금마케팅부문 상무는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연말 센陋平┯?받을 수 있는 데다 저금리 여파로 은행, 보험의 연금상품으로만 수익을 얻기 어려워진 투자자들이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에 분산투자해 초과수익을 누릴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주식 ‘축소’, 해외주식 ‘비중 확대’
올 들어 연금저축펀드 안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가치주, 배당주 등 국내주식형펀드로 자금 쏠림이 두드러졌지만 올해는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주식형펀드 비중이 확대됐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라이프컨설팅부 차장은 “여전히 국내주식형펀드 투자 비중이 70%에 육박하지만 올 들어 국내주식형펀드 비중(6월 말 기준)은 전년보다 6.3%포인트 줄어든 반면 해외주식형펀드는 4.8%포인트 증가했다”며 “자산배분 관점에서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주식형펀드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자금유입이 많은 연금저축펀드 20개(에프앤가이드 집계) 중 11개는 해외투자펀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슈로더유로연금(652억원), 한화연금저축글로벌헬스케어(526억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급락세를 연출한 최근 한 달간은 프랭클린연금재팬(192억원),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61억원) 등이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양 차장은 “10~20년 장기투자 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해 분산투자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연금저축계좌 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비중을 각각 30%, 40%로 짜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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