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독과점주 약세장서 선방

입력 2015-08-20 19:39  

KT&G·한국전력·SK텔레콤


[ 이고운 기자 ] 증시 조정기에 고배당 독과점주가 투자자들의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을 독점 또는 과점하고 있어 안정적인 이익 흐름이 기대되는 데다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더라도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KT&G는 20일 전날보다 1.82% 오른 11만2000원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KT&G가 과점하고 있는 국내 담배시장(지난 2분기 기준 점유율 58.5%)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배당(주당 3400원)하면 현 주가 수준에서 예상 배당수익률이 3.03%로 높은 편이란 점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전력도 이날 2.17% 오른 5만1700원에 장을 마치며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33조1895억원으로 전날보다 7062억원 불었다.

SK텔레콤 주가는 최근 나흘 연속 오르며 이날 25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번주 들어 코스피지수가 3.47% 하락한 가운데 이 회사 주가는 3.4% 올랐다. 작년 기말배당(주당 8400원)을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3.25%다.

고배당 독과점주 주가가 고점에 달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최근 한 달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KT&G의 목표주가 평균은 11만9333원으로 현 주가와 큰 차이가 없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배당 독과점주는 주가의 추가 상승률이 높진 않아도 최소한 급락할 확률은 낮다는 이유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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