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언트, '여성 비아그라' 개발사 인수

입력 2015-08-21 18:18  

미국 스프라우트 10억달러에


[ 박해영 기자 ] ‘여성용 비아그라’(사진)를 내놓은 미국 제약회사 스프라우트가 보건당국의 판매 승인을 받은 지 이틀 만에 캐나다 제약사에 팔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캐나다 제약사 밸리언트가 여성의 성욕감퇴 치료제 ‘애디(Addyi)’를 개발한 스프라우트를 10억달러(약 1조1940억원)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밸리언트는 5억달러를 즉시 지급하고 잔액은 내년 초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로써 2011년 개인 투자자 100여명으로부터 1억달러를 조달해 스프라우트를 세운 신디 화이트헤드 최고경영자(CEO)와 주주들은 10배의 수익을 거두게 됐다. 스프라우트 투자자들은 앞으로 애디의 판매 이익도 나눠 갖는다.

애디는 매일 한 차례 복용하는 알약이다. JP모간은 애디의 한 달치 가격이 비아그라와 비슷한 400~50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저혈압, 어지러움 등 부작용을 이유로 애디의 판매를 두 차례 불허했다가 지난 18일 승인했다. 밸리언트는 애디를 연내 미국에서 팔기 시작하고 해외 판매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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