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 소식에도 여전히 경계태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청와대 측은 21일 오후 남측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북측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오늘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을 갖고 남북관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판문점 회담이 성사된 이후에도 북한군은 여전히 대북 확성기 타격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전선 일부 지역에서 76.2㎜ 평곡사포(직사화기)가 일부 전개되고 있는 것이 식별되고 있다"며 "그외 전방 지역에서 포병부대가 갱도나 소속 부대(주둔지)에서 나와 즉시 사격할 수 있는 전개 진지로 나가서 사격준비를 마친 (북한군) 포병들도 많이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군이 지난 20일 서북전선 포격 도발 때도 76.2㎜ 직사화기를 비무장지대 안으로 끌고 와 군사분계선(MDL) 남쪽 비무장지대로 포탄을 발사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한 바 있다.
한편, 우리 측 역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판문점 회담이 확정된 이후 군 관계자는 이날 "군은 북한군의 포격도발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일 발령한 최고 경계태세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은 남북간 대화 중에도 도발을 걸어올 수 있기 때문에 군은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 4일 발생한 북한군의 지뢰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라며 "북측이 책임있는 조치를 하지 않는 한 방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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