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형석 기자 ]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한 영향으로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구색도 바뀌고 있다. 수익률이 낮더라도 6개월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은 상품들이 대세가 됐다.
미래에셋증권이 25일까지 판매하는 원금비보장형 지수형 ELS 상품 8종 중 첫 6개월 상환 조건이 가장 까다로운 상품은 홍콩 상장 중국본토기업지수인 HSCEI, 유럽 대표기업들의 주가를 지수화한 EuroSTOXX50, 미국 S&P500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8085호다. 첫 6개월 조기상환 조건이 ‘90%’다. 세 지수가 계약 시점보다 1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연 8.3%의 이자를 준다는 뜻이다.
첫 6개월 조기상환 조건이 ‘95%’였던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웠던 과거와 달리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ELS를 설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나마 첫 6개월 조건이 90%인 상품은 8085호를 포함해 2종뿐이다. 나머지 상품들은 80~87%까지 ‘허들’을 낮췄다. NH투자증권의 다음주 상품 구색도 비슷하다. 6종의 상품 중 6개월 조기상환 조건이 90%인 상품이 2종, 80~87%인 상품이 4종이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수형 ELS의 손실 가능성이 거론되는 대세 하락장이 오면 수익률보다 안정성에 신경을 쓴 상품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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