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유럽 감열지 업계 '톱3' 한솔제지서 모두 인수

입력 2015-08-23 19:42  

은행 대기표에 쓰는 특수지 생산
독일 기업 300억에 경영권 인수



[ 김익환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23일 오후 3시20분

한솔제지가 유럽 감열지 업계 1~3위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유럽시장 석권에 나섰다. 감열지는 열을 받으면 반응하는 특수 종이로, 각종 영수증과 은행 순번대기표 등에 많이 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최근 독일 R+S그룹(R+S Group)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R+S 창업주 일가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했다. 업계는 매각금액을 220억원(부채 포함)으로 추정하고 있다.

R+S는 독일 하노버 인근 자르슈테트에 있는 유럽 2위 규모 감열지 가공 및 유통업체다. 지난해 매출 3100만유로(약 410억원)에 영업이익 180만유로(약 25억원)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설비투자를 진행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독일 대형 유통업체인 에데카, 리들 등과 거래하는 등 탄탄한 유통망도 확보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솔제지는 연 18만t의 감열지를 생산하는 세계 3위 회사다. 2013년 유럽 1위 감열지업체인 샤데스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엔 유럽 3위 업체인 네덜란드 텔롤을 인수했다. 이번에 유럽 2위 업체까지 손에 쥐면서 유럽시장 내 감열지 판매량을 연간 5만t까지 확대하게 됐다. 한솔제지는 전 세계 감열지 수요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전략을 펴고 있다.

인쇄용지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감열지 등 특수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한솔제지가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배경이다. 세계 감열지 시장은 연 4~5%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솔제지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M&A와 기술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약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특수지 업체 M&A를 추진 중이며, 국내 도료업체와 손잡고 특수용지 합작사 출범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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