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대화의 문은 열어놓으면서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틀을 구축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대북 철학이 남북 접촉 과정에서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접촉을 계기로 지난 4일 목함지뢰 사건과 20일 서부전선 포격 등 이달 들어 연달아 터진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분명한 시인과 사과,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과거처럼 북한이 도발로 위기를 조성한 뒤 일시적으로 '대화모드'가 조성되면 북한의 시인이나 사과 없이 적당한 선에서의 타협이나 보상으로 긴장을 완화시키고, 이를 노린 북한이 다시 도발을 감행하는 악순환을 이제는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23일 새벽 4시15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11시간 가량 정회했을 뿐 22일 오후 6시30분부터 따지면 이날 오전까지 30시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남북 접촉이 타결이든 결렬이든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북한이 잇단 도발을 "남측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며 시인 자체를 회피하고 우리 군이 지뢰도발을 계기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만을 요구하고 있어 남북 양측은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발→위기조성→보상→도발'이라는 북한의 대남전략 패턴에 더 이상 끌려가지 않겠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협상 장기화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원칙론에 대해 '과도한 원칙주의', '소모적 기싸움'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보다는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박 대통령이 자신의 대북철학을 밀어붙이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른바 '2030세대'의 강경한 대북 여론이 북한 도발에 대한 청와대의 엄중한 입장을 더욱 강화하는 촉매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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