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증시, '中쇼크'에 장중 7.55% 급락…25년만에 최대

입력 2015-08-24 15:48  

대만증시가 24일 25년 만에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 폭락 때문이다.

24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폭락한데다 이날 오전 중국 증시도 폭락하자 오전 10시 24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7.5%(583.5포인트) 떨어진 7203.07을 기록했다.

600여 상장사의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이는 단일 기준 폭락으로는 증권감독회가 하루 상하 변동폭을 7%에서 10%로 확대한 지난 6월 1일 이후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최대 폭락 기록인 지난 1990년 8월 17일의 6.8%도 넘어선 것이다.

가권지수는 이날 오전장 마감 직전인 11시 53분 낙폭을 339.41포인트로 줄여 7447.51을 기록한 뒤 오후장에서도 하락세가 계속돼 4.84%(376.58) 급락한 7410.34로 마감했다.

대만은 중국과 시차가 같지만 증시는 상하이와 선전 증권교역소보다 한 시간 먼저 열린다.

이날 4.84% 하락은 2년 8개월 만에 최저다.

한편 마오쯔궈 대만 행정원장(총리격)은 증시 폭락 사태 직후 증권 당국에 주가 폭락을 막을 수 있도록 부양 조치를 지시했다고 쑨리쥔 대변인이 밝혔다. 우당제 재정부 차장(차관)은 적정 시점에 증시안정기금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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