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대현 산은 부행장 "대우증권, 내년초 우선협상자 선정"

입력 2015-08-24 16:31  

대우증권 매각을 공식 선언한 산업은행의 이대현 부행장(정책기획부문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외국계 자본이 인수할 가능성을 원칙적으로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내년 상반기에 (매각이) 잘 끝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부행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전량 매각이 아닌 부분 매각 가능성도 열어둔 것인가.
▷ 매각은 상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진 것을 다 파는게 현재 목표다.
현재는 시장 관심도 많고 잘 팔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만약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시장을 조사해보니 흥행이 잘 안 된다고 생각된다면 다른 검토를 해야하지 않겠나.

▶ 외국계자본이 인수할 가능성은.
▷ 원칙적으로 배제하지 않고 있다.

▶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는 원칙과 배치될 수 있지 않나.
▷ 꼭 그렇게 볼 필요 있을지 모르겠다. 자본시장 발전이라는 원칙의 의미로 선도 증권사의 육성과 선진금융 노하우 축적 등도 있다. 금융수출 역시 자본시장 육성에 들어가 있다.
그런 부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굳이 배제할 필요 있을까.
다만, 외국계라면 어떻게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느냐를 제대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

▶ 매각 예정가격은 자문사가 산출하는 건가.
자문사가 산출한 금액이 최저입찰액이 되는 건가.

▷ 최저매각예정가격은 실사를 통해서 정하겠다고 설명드렸다. 이 딜의 전문가인 주관사가 선정되면 시장에서 매물이 어떻게 평가될지 가장 합리적 방법으로 정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가치가 얼마라고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 대우조선해양 문제도 있어서 좋은 가격에 팔아야 할 텐데.
▷ 대우조선해양 때문에 대우증권 매각을 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인 것 같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대우증권을 매각해서 이익이 생겨도 올해 재무제표에는 반영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 매각은 미리 계획돼 있던 것이고, 대우조선과는 관련 없었다.

▶ 경영권 프리미엄은 어떻게 결정되나.
▷ 개인적 의견은 아니고, 통상 시장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라면 시가에 20∼30% 얘기하더다. 현재로서는 여기 얼마 붙을지 가늠이 안 된다.

▶ 조속한 시일 내에 매각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어떻게 되나.
▷ 빨리 할 수 있으면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시기를 가늠해보니 내년 초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순조롭게 하면 내년 상반기 잘 끝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

▶ 대우증권 지분 보유 후 배당 등으로 회수한 액수는 얼마인가.
▷ 지금까지 누적으로 2454억원 받았다.

▶ 대우증권 주가가 떨어진 것이 부담스럽지 않나.
▷ 주가가 빠지면 매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떨어지니까 아쉽다.
가격이 좋고 시장이 우호적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 만약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을 패키지로 내놓았는데, 다른 후보자가 개별 인수로 더 좋은 가격을 제시하면 패키지를 풀 수도 있나.
▷ 앞서 우리투자증권 매각 사례에서 학습이 됐기에 그런 의문이 나올수 있다.
우리도 우리투자증권 사례 참조하며 주관사와 공고하기 전에 룰을 정할 예정이다.
지금은 과거사례를 보면서 상황별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 대우증권의 리테일 부문에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수요자들의 이야기가 있다.
▷ 리테일 부문이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사실 동양증권이 유안타에 팔릴 때도 인원을 줄이긴 했는데, 과연 그게 가치를 얼마나 제고했는지 잘 모르겠다.
현재는 대우증권이 잘하고 있다고 본다. 조직의 안정과 원활한 매각을 위해, 현재 운영을 정상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 대우증권은 대우조선해양과 같은 내부 문제가 없다고 확신하나.
▷ 대우조선에 대해서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대우증권의 운영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투명하게 돼 가고 있다고 판단한다. 현재까지 대우증권 경영진도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제대로 경영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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