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행사에 상도동계 포함
[ 손성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음달 18일 창당 60주년 기념행사에 김영삼(YS) 전 대통령(사진) 등 상도동계를 포함하는 방식을 놓고 고심 중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더불어 1970~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이끈 야권 지도자이지만, 상도동계 현역 정치인이 대부분 새누리당 소속이어서 전통적 지지층의 이반을 불러올까 우려해서다.
DJ와 YS는 1960년대부터 민주당의 후신인 신민당에 당적을 두고 경쟁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다 1987년 대선에서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멀어졌고, 1990년 통일민주당을 이끌던 YS가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민주정의당 등과 3당 합당을 하면서 갈라섰다.
새정치연합 ‘창당 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3당 합당이 정통 야당의 길에서 벗어난 시점으로 판단하고, 그 이전까지만 YS를 야당사에 포함시키자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
이 같은 행보는 호남 정당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민주화 세력의 구심점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동진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도동계 대부분이 은퇴한 데다 현역 정치인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정의화 국회의장 등은 여권에 몸담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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