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마련 위해 주식담보 대출도
[ 김익환 기자 ]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사진)이 9개월 만에 다시 200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 계열분리 등의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SK케미칼 주식 31만4239주를 199억원에 사들였다. 최 부회장 지분율은 13.17%에서 14.68%로 늘어났다. 최 부회장이 SK케미칼 주식을 매입한 것은 지난해 11월20일(62만3000주) 이후 처음이다.
최 부회장이 지분 매입에 다시 나서면서 ‘계열 분리설’도 힘을 받고 있다. 최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SK케미칼이 SK그룹 계열에서 분리돼 지주사로 전환하고 지주사 밑에 SK가스, SK건설, SK D&D, SK신텍 등을 거느린다는 게 계열분리설의 골자다.
최 부회장의 사촌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에 복귀하면서 계열분리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여건도 조성됐다는 게 업계 평가다.
SK D&D가 지난 6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것도 계열분리에 무게를 실어줄 전망이다. 최 부회장이 보유한 SK D&D 지분(25.42%)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1502억원에 달했다. 향후 SK D&D 지분을 매각한 자금으로 SK케미칼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계열분리해 독자 경영 체제를 굳히려면 최 부회장의 SK케미칼 보유지분을 30%까지 늘려야 한다. 다만 최 부회장이 보유한 SK D&D 주식은 상장 후 보호예수가 풀리는 올 연말에나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 부회장이 경영권을 강화하고 책임경영을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며 계열분리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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