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과 여러해살이식물서 피부 노화예방 물질 발견

입력 2015-08-25 16:03   수정 2015-08-25 17:41

국내 연구진이 한방 약재로 사용되는 백합과 여러해살이식물에서 피부 노화를 막고 피부 염증을 억제하는 성분을 찾아냈다.

채성욱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팀은 백합과의 다년생 식물에서 피부 노화 방지와 염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성분을 뽑아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물질은 화장품과 의약품을 합친 개념인 ‘코스메슈티컬’ 제품으로 개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국내 한솔생명과학에 실시료 1억7000원, 경상실시료 3.3% 조건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일반적으로 피부 노화는 콜라겐 손상에 영향을 주는 물질이 단백질 분해를 촉진해 만성적인 피부 손상으로 이어진다. 이번에 찾아낸 물질은 피부 노화뿐 아니라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억제한다.

연구진은 건강한 피부세포에 자외선을 쬐어 노화를 유도한 후 이 물질을 투여하고 반응을 살폈다. 실험 결과 노화를 유발하는 유전자는 96%까지,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자는 60%까지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콜라겐을 분해해 노화를 촉진하는 단백질분해효소(MMP)를 96% 줄이고 콜라겐을 생성하는 효소(TIMP)의 발현량이 300% 늘어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염증을 없애고 피부 노화를 늦추는 효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콜라겐을 생성해 피부 노화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채성욱 책임연구원은 “최근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에 화장품 관련 기업뿐 아니라 제약사도 시장에 뛰어들 만큼 관심이 높다”며 “피부건강 증진 효능이 규명돼 향후 국내외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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