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공식 복귀무대…"대한민국 반도체 신화 다시 쓰겠다"

입력 2015-08-25 17:44  

SK하이닉스, M14 공장 준공…웨이퍼 월 20만장 생산

신공장 건설 등 10년간 46조 투자계획 발표
박 대통령 "과감한 규제 개선으로 투자 지원"



[ 남윤선 기자 ]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25일 열린 M14 신공장 준공식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출소한 뒤 처음 갖는 공식 행사였다. 오전 10시 정각 박근혜 대통령과 나란히 행사장에 들어온 최 회장은 줄곧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는 “결전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와 긍지를 갖고 세계 최고 반도체 회사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를 다시 쓰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M14를 포함한 공장 신·증설에 4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장 3개에 46조원 투자

이날 준공한 M14에선 D램을 생산한다. D램은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있는 제품이다. M14는 최대 월 2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이다.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서 약 55조원의 생산유발과 21만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D램 사업은 영업이익률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 상황이 좋다.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D램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서다. 세계 1위 반도체업체 인텔과 중국 업체들도 잇따라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과감한 투자로 경쟁사를 따돌려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회장은 “선두에 있다고 하더라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의 소용돌이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아울러 10년 내에 신공장 2개를 더 짓고 여기에 3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3차원(3D) 낸드플래시, 시스템반도체 등 신기술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이 이미 ‘3세대’로 불리는 48층 3D낸드를 양산하고 있고, 인텔이 올 들어 수조원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잇달아 성사시키는 등 빠르게 변하고 있는 업계 상황을 반영한 결정이다.

“낡은 규제 없애 투자 지원하겠다”

SK하이닉스의 M14 투자에는 정부의 규제 완화도 한몫했다. 미세화된 반도체를 만들려면 구리를 써야 한다. 하지만 과거엔 이천이 상수도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지역 내 공장에서 구리를 쓰지 못하게 했다. 공장이 철저한 처리 시설을 갖춰도 소용없었다. 정부가 관련 규제를 완화해 줘 M14를 지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공장 준공은 과거 관행적으로 적용하던 낡은 환경 규제를 개선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진보에 따라 낡은 규제를 과감히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첨단 시설도 낡은 노사제도를 가지고는 잘 돌아갈 수 없다”며 “임금피크제를 적극 도입하고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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