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땐 뱅크론 펀드 유망"

입력 2015-08-26 18:10  

알렉스 유 프랭클린템플턴 부사장


[ 김우섭 기자 ] 알렉스 유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부사장(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임박한 시점에선 3개월 리보(LIBOR·런던은행 간 금리) 금리에 연동돼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뱅크론(금리연동대출채권) 펀드가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뱅크론은 리보 금리에 연동돼 일정한 이자수익을 내기 때문에 증권시장과 달리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외부 요인이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며 “불확실성이 커진 최근 자본시장에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뱅크론은 미국과 유럽 등의 투기 등급 기업들이 금융회사를 통해 조달하는 대출 채권이다. 여기에 투자하는 펀드가 ‘뱅크론 펀드’다. 뱅크론 수익률은 리보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이어서 시중금리가 뛰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뱅크론 펀드는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의 채권에 투자하지만 다른 채권보다 우선 상환된다. 유 부사장은 “기업의 부도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기업의 부동산, 장비, 상표권 등 유·무형자산을 선순위 담보로 하는 대출 채권이기 때문에 원금이 일정 부분 보호된다”고 말했다.

유 부사장은 미국의 경기 회복과 기업 부도율 하락이 뱅크론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2년 이후의 장기 평균 부도율은 2.5%인데 지난해 부도율은 텍사스에너지(TXU)의 파산신청을 제외할 경우 1.8% 수준으로 낮게 관리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이 부도율이 낮고 금리 인상이 기대되는 시기에 뱅크론 투자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경기에 대해선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6.2%를 기록했던 실업률이 올해 5.3%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하반기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등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고 내다봤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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