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패션 인기"
중국 알리바바·JD닷컴 등 사장들 직접 찾아와 홍보
[ 강영연 기자 ] “일본에 법인을 세우지 않아도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고 번역, 결제, 배송 등의 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경쟁력있는 상품만 있다면 작은 기업도 1억명의 일본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 기업의 역직구시장 진출 기회가 중국, 동남아시아에 이어 일본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본 전자상거래업계 1위 회사 라쿠텐의 다카하시 마사토 마켓담당 사장(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국내 최대 쇼핑몰 솔루션 업체인 카페24와 함께 사업설명회를 열고 한국 회사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계 1, 2위 알리바바, JD닷컴과 동남아 1위 회사 라자다에 이어 일본 1위 회사까지 한국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사장이 직접 한국을 찾은 것이다.
라쿠텐은 1997년 설립된 일본의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지난해 거래액은 약 20조원, 회원 수는 1억명이 넘는다. 라쿠텐은 그동안 일본에 법인 등록을 한 기업만 입점시켜 자국 내에서 배송이 이뤄지도록 했다. 하지만 카페24를 통해 입점하는 한국 기업은 법인 등록을 하지 않고도 물건을 팔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다카하시 사장은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미리 제품을 수입한 뒤에야 판매할 수 있던 번거로움이 해소된 것”이라며 “한번에 수출하는 금액과 물량이 줄어들어 화장품, 식품, 건강식품 등 통관금지상품도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쿠텐은 광고 비용도 10만엔(약 99만2390원)까지 지원해줄 계획이다. 소비자가 라쿠텐에서 상품명을 검색해 나온 결과를 클릭하면 사업자가 클릭 수에 따라 광고비를 내야 하지만 입점 초기 이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라쿠텐이 한국 업체에 적극적인 ‘구애’를 펴는 것은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다카하시 사장은 “일본 여성 사이에서 한국 여성이 사용하는 패션, 화장품 등에 대한 관심이 높고 한국 아이돌을 좋아하는 젊은 층도 늘고 있다”며 “일본에서 발매되지 않은 제품은 가격과 상관없이 구매해 엔화 약세에도 한국 제품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동남아의 거대 전자상거래 회사들도 ‘한국 기업 모시기’에 나섰다. JD닷컴과 알리바바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한국관을 개설하고 한국 기업 입점을 지원하고 있다. JD닷컴은 100개 한국 기업에 1년간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알리바바는 입점 업체에 종합적인 마케팅과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라자다는 입점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카페24를 운영하 ?심플렉스인터넷의 이재석 대표는 “한국 사업자들이 100조원 넘는 규모의 일본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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