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연루 혐의…검찰, 골드만삭스 수사 본격화

입력 2015-08-26 21:19  

외국계 금융사 3곳 압수수색
억대 뒷돈 받은 전 직원 등 구속



[ 정소람 기자 ] 검찰이 주가 조작에 가담하고 억대 뒷돈을 받은 혐의로 외국계 금융회사 전·현직 임원들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최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골드만삭스 본사와 중구 ING생명보험, 여의도 맥쿼리투신운용 본사 등 외국계 금융사 세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골드만삭스자산운용(현 골드만삭스투자자문) 전 직원 A씨(49)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에 재직 중이던 2011년 주가 조작 세력이 코스닥 상장사 동양피엔에프의 주가를 띄운 뒤 맥쿼리투신운용 등 외국계 금융사에 팔아넘길 수 있도록 알선해주고 억대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 회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시세조종)로 전문 주가조작꾼 최모씨 등 네 명을 구속했다.

최씨 등은 최대주주로부터 위탁을 받아 그가 보유 중이던 주식 63만주를 비싼값에 처분하기 위해 2011년 3월과 4월 2800여차례의 시세조종성 주문을 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의 주가 조작으로 주당 1만원 수준이던 동양피엔에프 주가는 한때 1만4800원까지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다른 종목의 주가 조작에 관여했거나 추가로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외에 A씨로부터 뒷돈을 받고 동양피엔에프 주식을 사준 맥쿼리투신운용(당시 ING자산운용)과 ING생명보험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이들과 사전 공모해 동양피엔에프 주식 63만주 가운데 일부를 장내에서 매수토록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최대주주와 최씨 등은 이 과정에서 차명 보유 중이던 주식을 팔아치워 상당한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추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해당 회사 임직원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ING생명보험 측은 “ING생명은 직접 주식을 거래하지 않고 맥쿼리에 주식 거래를 포함한 모든 투자 행위를 일임해 왔다”며 “문제가 된 주식 거래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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