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확인땐 증시 유입 가능성
고액 자산가들 주식투자 채비
성장주 옥석 가리기 진행
실적 개선된 화장품주 눈길
[ 허란 기자 ]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스마트머니’가 속속 주식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중국발 악재와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속에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후퇴하면서 낙폭과대주를 선점하려는 ‘현명한’ 투자자들이 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은 고객예탁금이 보름 만에 2조원 이상 증가했다.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을 제외한 고객예탁금은 지난 26일 기준 22조20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16조원에 머물던 고객예탁금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20일 24조703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최근 조정으로 지난 5일 20조2141억원까지 줄었다. 투자심리가 조금씩 풀리면서 고객예탁금이 다시 22조원대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증시가 방향성을 잡으면 언제든지 유입될 수 있는 단기 부동자금도 연초 이후 100조원가량 급증했다. 대표적 단기 투자처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26일 기준 48조9818억원에 이 Ⅴ?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예금 648조원, 머니마켓펀드(MMF) 75조원 등을 포괄한 단기 부동자금은 6월 말 기준 약 893조원으로 지난해 12월(795조원)과 비교하면 6개월 새 100조원가량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증한 단기 부동자금은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스마트머니 성격이 짙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급격히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주식시장이 조정장에 진입하면서 주식 비중을 대폭 줄였던 고액 자산가들도 주식 투자 채비를 갖추고 있다.
류정아 NH투자증권 강남프리미어블루 PB팀장은 “일부 발 빠른 자산가들은 바이오주 투자에 특화된 쿼드자산운용 랩(Wrap) 상품 등에 자금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성장주 옥석 가리기도 점차 진행될 전망이다. 최영철 동양자산운용 스타일운용팀장은 “당분간 성장주를 저가매수하는 게 유리하다”며 “11~12월에는 배당주 투자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소비재팀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소비가 안정되고 있는 만큼 호텔신라, 현대홈쇼핑, 신세계 등 유통주 매력이 높다”며 “실적 개선이 뚜렷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화장품 주도주를 저가매수할 기회”라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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