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56분 현재 외국인은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388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팔자' 행진이 17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지만, 강도는 종전의 2000억~5000억원보다 크게 약해졌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매도 규모가 크게 감소했지만 외국인 수급이 방향을 잡았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아직 한국 주식 시장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에는 시기상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나오고 있는 외국인의 매물은 시장 급락시 유입됐던 선물자금의 차익실현과 맞물려 있다는 판단이다. 선물 시장에서의 차익실현이 현물 프로그램 매도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봤다.
김 팀장은 "외국인 매도가 지수 급락을 이끄는 것이 아니란 점에서 악성 매물은 아니라고 본다"며 "최근 외국인 매물은 차익실현 가격에 걸어놓은 주문들이 지수의 빠른 반등으로 체결되면서 나오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외국인 자금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재유입되기 어려운 요인으로는 신뢰를 꼽았다. 신흥국 경제지표나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아직까지 크다는 것이다.
류용석 현대 超?시장전략팀장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흥국이 자체적으로 위기를 헤쳐나갈 것이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신흥국 펀드로의 자금흐름은 여전히 유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원국이 많은 신흥국 경기에 대한 변수 중 하나는 국제유가"라며 "전날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외국인은 이날도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 급등의 배경이 수요가 아니라 공급에 있다는 것이다. 앞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96달러(10.3%) 상승한 배럴당 42.56달러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감산을 제안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류 팀장은 "결국 현재 시장의 반등은 대외 변수 안정화 따른 기술적 반등이며,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지수의 반등 목표치는 앞서 저점이었던 1800포인트"라고 했다.
외국인 투자자 복귀에 따른 추세적 상승 여부가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에, 시장 접근도 기술적 반등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주문이다.
코스피지수의 추가 반등여력은 2%, 코스닥지수는 700선 정도로 추정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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