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의 '허들링'을 아시나요?

입력 2015-08-29 19:00  

<p>[나는서울시민이다=김은선 마을기자] 남극 황제 펭귄의 '허들링'(Huddling)을 아는가? 황제 펭귄들은 영하 50도가 넘는 남극의 추위로부터 알을 품고 지키기 위해 서로의 체온으로 이겨낸다고 한다.</p>

<p>이때 서로 몸을 붙여 계속 돌면서 바깥 쪽에 있는 펭귄이 추위에 지칠때 쯤 안쪽에 있는 펭귄과 자리를 맞바꾼다. 추위에 떠는 펭귄의 체온을 유지시켜주기 위해서다. 서로 협력해서 하나가 되어 새끼를 지키고 추위를 이겨내는 것이다.</p>

<p>마을공동체는 이런 '허들링'을 꼭 닮았다.</p>

<p>펭귄 전체가 하나의 마을이고 알을 지키는 것이 마을의 목적이 된다. 펭귄이 안쪽에만 있어서는 안되는 것처럼 마을 구성원들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편하게만 살 수는 없다. 허들링을 통해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를 이뤄가는 것이다.</p>

<p>이런 허들링 정신을 배우고 익히는 '마을공동체 아카데미'가 서울 양천구에서 열리고 있다. 양천구 마을생태계 지원단이 후원하는 '2015 양천마을 아카데미'는 이웃과 더불어 사는 마을, 이웃과 더불어 만들어가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p>

<p>9월4일까지 양천구 해누리타운 2층 아트홀에서 진행되는 마을 아카데미에는 지역주민 50여명이 참여해 마을에 대한 관심이 적지않음을 보여주었다.</p>

▲ 2015 서울 양천구 마을 아카데미 안내 포스터
<p>마을공동체에 관심있는 주민과 마을 활동가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아카데미는 총 6개 과정으로 구성됐다.</p>

<p>마을살이의 이해와 사례 소개, 마을상상-우리 마을 의제찾기, 도시에서 행복한 마을 마을만들기를 위한 지역공동체 역량강화가 그것이다. 주택협동조합의 이해와 공간문화 기반의 도시재생 강의도 들을 수 있다.</p>

<p>8월28일 열린 4번째 강의 '마을만들기를 위한 지역공동체 역량강화' 시간에는 임경수 성결대 교수가 마을만들기를 해야 하는 이유와 목적, 만드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실제로 마을만들기 사례를 들려줘 호평을 받았다.</p>

▲ 마을공동체를 위한 지역공동체 역량 강화를 소개한 성결대 임경수 교수
▲ 양천구 마을 아카데미 강의를 듣고 있는 50여명의 마을주민
<p>이날 강의에 앞서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마을은 현재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이 함께 꾸려나갈 때 가장 이상적이고 행복한 모습을 찾게 된다"며 "이번에 운영되는 마을 아카데미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우리 마을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함께 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p>

<p>그는 또 "양천구 마을공동체 사업의 하나로 진행 중인 인사 나누기가 신문기사 거리가 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우리 사회가 많이 각박해진 것 같다"며 "법과 제도 보다는 마을공동체 교육과 사업으로 주민화합과 공동체 문화를 키워나가는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마을공동체 사업에 거는 기대를 밝혔다.</p>

▲ 마을 아카데미 시작에 앞서 인사하는 김수영 양천구청장
<p>2015년 '양천 마을 아카데미'에 관심이 있는 주민은 양천구청 홈페이지(www.yangcheo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마을 아카데미를 통해 마을 리더가 되고자 하는 주민은 양천구 안전자치과(02-2620-3097~8) 또는 양천구 마을생태 지원단(02-2643-1557)으로 신청하면 남아있는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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