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성태 새누리당,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예결위 내에 특수활동비 제도개선 소위원회 설치 문제를 협의했다. 한 해 국가정보원과 각 부처들이 사용하는 특수활동비는 8800억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사용내역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만남 직후 “특수활동비의 집행 실태를 확인하고 보고받기 위해서는 이를 공개할 수 있도록 법률을 고쳐야 한다”며 “법률을 고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 내역을 국회가 보고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야당의 소위 구성 주장에 대해서는 “예결위에서도 할 수 있다”며 거부의 뜻을 드러냈다. 반면 안 의원은 “특수활동비 중 국정원 예산이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달한다는 설도 있어 투명화해야 한다”며 “부담스러우면 소위가 안 하더라도 양당 간사가 보고받는 것으로 제도 개선을 하자고 했지만 합의가 안 됐다”고 했다. 그는 소위 구성에 대해 “좀 더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점검을 하면서 대안도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31일 오전까지 협상을 이어가면서 당일 오후 본회의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협상 결과에 蕙?2014회계연도 결산안 처리 및 이기택 대법관 임명동의안, 선거구 획정과 선거제도 개편을 다루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연장안이 9월 정기국회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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