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5언더 치겠다 결심…최다 언더파 너무 기뻐"
[ 이관우 기자 ] “중학교 때 3년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학을 했어요. 한국에선 돈이 많이 드는 골프를 남아공에서 원없이 쳤는데 샷 감각을 그때 많이 익힐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장동규(27·테일러메이드·사진)가 한국프로골프(KPGA) 사상 최다 언더파 기록을 세우며 국내 대회 첫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2008년 프로로 데뷔한 지 7년 만이다. 그는 2011년부터 5년째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프로골프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장동규는 30일 인천 스카이72 골프&리조트 하늘코스(파72·7059야드)에서 끝난 KPGA 선수권대회(메이저대회) 4라운드 마지막날 9타를 줄여 합계 24언더파 265타를 쳐 감격의 첫 승을 기록했다. 공동 2위 김기환(24)과 박효원(28·박승철 헤어스튜디오)을 4타 차로 제친 성적이다. 우승상금은 1억6000만원.
장동규가 기록한 24언더파는 4라운드 72홀 사상 최다 언더파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스페인 선수인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2002년 한양CC에서 열린 한국오픈에서 세운 23언더파 265타였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메이저 대회인 미즈노오픈을 제패한 그는 이번 국내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양국 투어 첫 승을 모두 메이저대회로 장식했다.
장동규는 “‘메이저 강자’라는 말에 욕심이 있어 일본 투어 대회를 건너뛰고 출전했다”며 “매일 5언더파씩만 치자고 마음먹었는데 최다 언더파 기록까지 세워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대기록 작성 사실을 알았다는 그는 “기록을 깬 17번홀은 까다로운 홀이라 더 집중했던 게 힘이 됐다”고 했다. 장동규는 “메이저대회에 초점을 맞춰 컨디션을 조절한 덕을 봤다”며 “올해 남은 양국 메이저대회 3개 가운데 한 차례 정도 더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장동규는 이 대회에 앞서 두 차례 한국프로골프투어 대회에 출전해 한 번은 커트 탈락하고 SK텔레콤오픈에서 공동 50위를 기록했다. 9개 대회에 출전한 일본에서는 지난 7일 끝난 던롭스릭슨후쿠시마오픈 공동 3위 등 톱10에 두 차례 입상해 732만엔(약 7136만원)을 벌었다. 장동규는 이날 10번홀부터 14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후반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던 김기환과 박효원을 큰 타수 차로 따돌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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