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은 30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향토제품대전'에서 지역 내 풍부한 한방약초를 제품화한 건강식품과 한방화장품 외에 누에와 오디, 친환경 유기한우 등 다양한 향토제품을 선보여 인기몰이 나섰다.
● 한방약초, 식품·미용 등 제품도 '다양'
산청군 향토사업단 소속 워킹싸이언스(www.hanbanghmall.com)는 인삼과 봉선화, 산초를 가공한 제품을 생산하는 향토기업이다. 국내 약초의 세계화를 목표로 설립된 이 회사의 대표제품은 상황버섯과 홍삼 진액으로 만든 상황홍삼진액 '호호홍'이다. 6년근 인삼을 9번 찌고 말려 홍삼으로 만들고 상황버섯과 함께 85도 고온에서 72시간을 다려서 만든 제품. 영양분은 물론 식감도 부드러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홍삼과 봉선화 추출물 성분이 들어간 홍삼마스크팩도 개발에 성공했다.
산엔들(www.mnfkorea.kr)은 산청 차황면 상중리에서 채취한 쇠비름과 들깨 영농작목반에서 재배한 원재료에서 추출해 만든 건강기능식품 식물성 오메가3와 오메가6 제품개발에 성공했다. 미국 FDA와 일본 후생성, 유럽 EFSA로부터 성분분석 인증을 받았다. 제품 형태도 캡슐과 젤리 형태로 다양해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자연청명한방(www.cheongmyung.kr)은 화송 한련초 줄풀 쇠비름 쑥 비파 산죽 황칠 등 8가지 한방약초를 원료로 만든 한방화장품으로 약초의 활용범위를 넓혔다. 자연에서 채취한 한방약초를 13시간 진공저온방식으로 추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백 주름개선 효능을 갖춘 스킨, 에센스, 로션, 크림 외에 샴푸·컨디셔너, 비누, 바디클렌져 등 용도별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갖췄다. 가벼운 화상, 벌레 물린 곳, 갈라진 피부 등에 바르면 진정효과가 있는 한방 페이셜오일도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 자연이 내린 선물… 뽕나무·홍화·유기한우 등
산청은 고려시대 문익점 선생이 최초로 목화를 심어 재배에 성공한 곳으로 누에와 뽕나무로도 유명한 곳이다. 산청군기능성양잠명품화사업추진단(www.nue.co.kr)에선 뽕잎과 누에를 환과 가루, 차 형태로 가공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원료로 한 오디원액, 오디쨈, 오디쌀과자는 당뇨병과 노화방지, 다이어트 효능이 있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제품이다.
산청홍화육성사업단은 홍화원과 안심가식품, 효성식품영농조합법인, 알천농원이 자체 브랜드인 '홍화타임'을 개발해 공동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홍화원(www.honghwawon.co.kr)은 지리산 인근 50여개 농가에서 재배한 홍화 꽃잎과 씨, 인진쑥, 산수유, 민들레, 느릅나무, 구기자 등을 환 형태의 제품으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뽕잎과 줄기, 뿌리 외에 다시마, 표고버섯 등을 일정비율로 배합해 만든 안심가식품(www.anshimga.co.kr)의 뽕소금, 산청에서 재배한 풋고추를 건조와 찌기 등 과정을 거쳐 만든 효성식품영농조합법인(www.ssalppang.kr)의 고추부각, 천연재료와 전통 제조방식을 통해 옛맛을 재현한 알천농원(www.alcheon.com)의 장아찌 된장 고추장 간장 감식초는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제품들이다.
이 외에 산청자연식품(www.scnfood.co.kr)의 친환경 유기한우를 가공해 만든 사골곰탕, 갈비탕, 한방한우탕, 매운해장탕은 도축 후 발생하는 사골 등을 가공식품화해 부가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청의 유기한우는 유기농산물단지에서 생산된 유기볏집과 청보리를 섞어 만든 사료로 사육하는 자원순환형 축산방식으로 유명하다.
고양=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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