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자회사 아이카이스트는 31일 전세계 터치테이블 보급사업을 골자로 한 계약을 중동 알자지라 미디어 네트워크(Aljazeera Media Network) 그룹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미디어 네트워크가 민간 기업과 사업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계약에 앞서 올 4월 알자지라의 알나자르 부회장은 직접 한국을 방문해 아이카이스트의 기술을 체험한 바 있다. 부회장은 카타르로 떠나기 직전 알자지라 법률팀에 합의각서(MOA) 협약서 준비를 지시했다.
이후 수개월간 카타르 현지 사업 회의가 진행됐고, 지난 5일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알자지라 본사에서 칼리드 알리 조하르 최고경영자(CEO) 직무대행 임원과 체결했다. MOA 이후 본 계약이다. 체결 현장에는 코트라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알자지라 미디어 네트워크는 아랍권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방송사다. 1996년 카타르의 아미르인 샤이흐 하마드 빈 할리파 국왕이 대규모 자금을 출자해 알자지라 방송이 출범했다. 현재 스포츠, 다큐멘터리, 어린이 전용채널 등의 10여개의 미디어를 보유한 중동 최 ?규모 미디어 그룹이다. 브랜드채널닷컴이 75개국에 브랜드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애플 구글 스타벅스 등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세계 3억명 정도가 알자지라를 시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알자지라와 계약를 체결한 제품은 아이카이스트가 대형화면 정전용량 터치스크린 원천기술을 이용해 만든 탁자형 터치테이블이다. 이 터치테이블은 단순 터치만 되는 것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지원해 다양한 스마트폰의 앱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판서가 가능해 교육 시장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개발됐다. 또 100만원대인 스마트폰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이 가능하도록 혁신적 대량생산 방법을 만들어낸 것도 알자지라가 이 제품을 선택한 요인 중 하나란 설명이다.
알자지라는 아이카이스트의 터치테이블을 마케팅해 5년 동안 1억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이는 3억명의 시청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 사업 규모는 원화로 100조원이다. 알자지라는 중동을 비롯해 유럽 그리고 전세계로 확장 보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올 하반기부터 알자지라는 방송국과 계열사인 알자지라 카페(커피숍) 등을 대상으로 터치테이블을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 동시에 올 4분기부터 제품을 생산해 내년 초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6년 물량은 생산능력을 감안해 최소 500만대(약 5조원)로 협의하고 있다. 생산은 아이카이스트 계열사 및 협력사들을 통해 진행된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32세)는 "기존 전통적 유태인 네트워크가 틈?중동 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세계 시장 진출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00조원의 사업 규모를 반드시 지켜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카이스트는 이달 UN헤비타트와도 10조원 규모의 컨테이너형 스마트스쿨 보급 사업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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