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추석 선물 예약판매 '호조'…소비심리 회복되나

입력 2015-08-3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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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민 기자 ] 백화점의 추석 선물 예약판매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1일 롯데백화점이 지난 17일부터 시작한 추석 선물 예약 판매 매출을 집계한 결과, 작년보다 28.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 21일부터 실시한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은 31.4%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초기 예약 판매 매출이 우수한 상황이다. 지난해보다 이틀 앞당긴 18일부터 집계한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은 66%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전통적인 인기품목인 한우 등 정육과 굴비 등 수산 부문의 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의 주요 품목별 증가율은 한우(32.6%), 수산(25.4%), 청과(29.7%), 건강식품(27%) 등으로 나타났다.

일부 법인 등 대형 고객들이 한발 앞서 추석 선물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추석 선물 판매 호조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한풀 꺾인 소비심리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예약 판매 매출이 전체의 5~1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초기 실적으로 대목 분위기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예약 판매 초반이지만 일자별로 고객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며 "명절을 맞아 소비심리를 살릴수 있는 프로모션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화점들은 예약판매를 마친 후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석 선물 판촉에 돌입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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