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튼 존 새우·스노든 가재…유명인 이름 딴 신종 생물

입력 2015-08-31 18:28  

[ 박근태 기자 ] 영국의 세계적 팝스타이자 작곡가인 엘튼 존과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기밀문서를 폭로해 큰 파장을 몰고 온 전 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이름을 딴 새우와 가재가 등장했다.

미국 노바사우스이스턴대는 3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자연사박물관 학자들과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하와이 등지 산호에서 새로 발견한 작은 새우 모양의 갑각류의 학명을 엘튼 존의 이름을 따 명명했다고 발표했다.

이 새우의 공식 학명은 ‘레우코토에 엘토니’다. 엘튼 이름 뒤에 알파벳 ‘i’를 붙인 것은 사람 이름을 따 학명을 지을 때 ‘i’로 끝내야 한다는 국제 규칙에 따른 것이다. 이번 명명 작업을 한 제임스 토머스 교수는 팝계의 전설로 통하는 엘튼 존의 열렬한 팬이다. 토머스 교수는 “이 생명체를 현미경으로 바라보다 문득 영화 ‘토미’에 출연한 엘튼 존이 신은 신발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독일의 민간 생물학자 크리스티안 루크하우프는 지난 25일 동료 2명과 함께 인도네시아 서(西)파파우 강에서 발견한 가재에 스노든에 대한 지지 표시로 그의 이름을 딴 학명을 붙였다. 이 가재의 정식 학명은 ‘스노든 가재’다.

학명은 일정한 규칙에 따라 부여하지만 새로운 종이면 발견자가 자유롭게 붙일 수 있다. 2009년 케리 쿠누젠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반과학적인 정책을 펼친 조지 부시 행정부 퇴진을 기뻐하며 자신이 발견한 이끼류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을 딴 ‘칼로플라카 오바마이’라는 학명을 붙였다.

미국 레게 음악의 전설 밥 말리도 2012년 고향인 카리브해에서 발견된 흡혈갑각류인 ‘그나티아 말라이’의 학명으로 사용됐다. 미국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세계적 석학 놈 촘스키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도 새로운 종의 학명에 이름을 올렸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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