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 박 대통령에 또 막말…"중국 열병식 참석은 사대주의…암살당한 민비 같다"

입력 2015-08-31 23:06  

[ 나수지 기자 ] 일본 산케이신문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항일 승전 70주년(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비판하면서 박 대통령을 명성황후에 비유했다.

노구치 히로유키 산케이 정치부 전문위원은 31일 ‘미·중 양다리, 한국이 끊지 못하는 민족의 나쁜 유산’이라는 칼럼에서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며 사대주의를 일삼는 이유는 민족의 나쁜 유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이 사대주의 행보라는 것이다.

칼럼은 명성황후를 낮춰 불러 ‘민비’로 칭한 뒤 “조선시대에는 박 대통령 같은 여성 권력자가 있었다”고 썼다. 이어 “민비가 일본과 외교조약을 맺은 뒤 청군에 기대고, 나중엔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다가 암살된다”며 박 대통령의 불운을 암시하는 막말을 이어갔다. 명성황후를 암살한 것이 당시 일본 공사의 지휘를 받은 낭인들이었다는 사실은 거론하지 않았다. 산케이는 앞서 30일 사설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중국 열병식 참관 계획에 대해 “국제사회의 기대에 반하는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산케이 보도에 대해 “과거사를 두고 후안무치한 주장을 일삼아온 특정 인사의 터무니없는 기사에 대해선 정부 차원에서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나수지 袖?suji@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