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사진)은 1일 ‘민간 연기금투자풀’ 출범식에서 기자와 만나 “주요 연기금이 보다 적은 비용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증된 주관운용사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적은 수수료로 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며 “퇴직자, 대학생 등 민간 연기금에 돈을 넣고 있는 서민들에게 최종적으로 이익이 돌아간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서민금융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민간 연기금투자풀’은 공제회·사립대학 적립금 등 중소 연기금의 돈을 유치한 뒤 중장기 자금은 주관운용사에, 단기자금은 증권금융에 맡겨 운용수익을 연기금에 다시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같은해 12월 증권금융이 민간 연기금투자풀 사무국으로 선정됐다. 증권금융은 투자풀 관리체계를 세우고 주관운용사를 선정하는 등 업무 개시를 위한 준비를 총괄해왔다. 박 사장은 “2001년 기획재정부가 도입한 공적 연기금투자풀도 처음엔 550억원 규모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약 18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며 “민간 투자풀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민간 연기금투자풀에 참여한 대학기금에 대해 대학 평가 시 가점을 주는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 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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