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유지 82만㎡ 개발로 창원산단 넓혀야"

입력 2015-09-01 21:41  

창원산단 창의·혁신 포럼

상복공원·안민중 주변 산업용지로 개발 필요
산단 내 유휴부지 활용 땐 투자 유치 활성화 도움



[ 김해연 기자 ]
창원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한 82만5000㎡의 시유지와 공단 내 45만㎡의 유휴부지를 개발해 신규 산업용지를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원산단 창의·혁신 포럼’에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는 이날 ‘창원산단 창의·혁신 정책포럼’을 열고 조성된 지 40년이 넘은 기계산업 중심의 창원산단을 혁신하기 위한 12개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경상남도와 창원시, 산단공, 창원산단경영자협의회, 창원대 등 지역 산·학·연·관이 참여한 이번 포럼은 창원산단의 실태와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는 발전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규돈 산단공 경남지역본부 기획총괄팀장은 산업용지 가격 상승과 신규 용지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원산단 확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산단과 인접한 시유지 개발을 통해 신규 산업용지를 공급해야 한다고 했다. 대상지는 성산구 상복공원 주변 66만6000? 안민동 안민중 주변 15만9000㎡ 등 총 82만5000㎡다. 상복공원 주변은 첨단산업 중심의 공업시설로, 안민중 주변은 연구개발(R&D)센터와 연구원 기숙사로 개발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체 사업비는 2500억원(공사비 600억원, 보상비 1900억원)으로 산단공과 창원시가 공동 사업으로 진행할 것을 제시했다.

창원산단의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규모 유휴부지에 대한 공공 개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창원산단의 공장 유휴부지는 전체 분양면적 896만㎡의 5%인 45만㎡ 규모다. 김 팀장은 “현재 창원산단이 직면한 현실은 생산성 하락과 주력 산업의 성장 모멘텀 약화, 공장용지 가격 급등 등으로 요약된다”며 “유휴부지를 맞춤형으로 공동 개발해 수요 기업에 다시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혁신지원센터 구축과 창원형 강소기업 육성, 혁신소재부품 육성, 기계산업 정보기술(IT) 융합화 등을 창원산단 발전 전략 과제로 제시했다.

포럼에 앞서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과 안상수 창원시장은 ‘창원산단 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연구개발·강소기업 육성을 통해 산업기술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구조 고도화 등 혁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협력하는 등 6개 전략 과제에 합의했다.

이장훈 산단공 경남지역본부장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창원산단 기계산업의 생산성 및 부가가치도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며 “창원산단의 산업 환경과 기업 수요에 맞는 입지정책을 도입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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