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스킨십 강화 나선 사연은?…창립 이래 첫 정례 기자간담회 추진

입력 2015-09-02 09:14  

[ 채선희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이 매월 초 기자간담회를 열겠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 수장이 정기적으로 기자간담회를 갖는 건 창립 이래 처음이다.

금융위원회는 2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매월 초 기자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특별한 이슈를 갖고 한다기보다 현재 추진중인 금융개혁의 배경을 전달하고 진행 현황과 일정,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기자간담회는 이날 오전 10시 금융위원회 1층 기자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이 정례 간담회를 갖기로 결심한 배경에는 '금융개혁' 완수 의지가 자리잡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취임 당시 "금융개혁은 국민이 준 소명이며 아프리카 들소 누우처럼 반드시 갈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취임 직후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금융개혁 시스템 구축이었다. 최상위 기구인 금융개혁회의를 만들고 금융개혁추진단, 금융개혁 자문단, 현장점검반 등을 만들어 금융개혁 추진에 사
활을 걸었다.

특히 그는 금융기관의 건의를 직접 듣고 소통하는 현장점검반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과 '소통'을 가장 중시하며 한 달 간 현장을 14회 이상 방문,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광폭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취임 후 반 년이 지난 현재 그는 금융개혁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

지난달 31일 금융기관 실무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선 "현장점검반이 확실한 의견소통 창구가 되도록 새롭게 구축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체감도 높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금융개혁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금융개혁이 금융기관과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과 달리, 국민들의 체감도가 다소 낮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이에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국민들에 금융개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필요성을 설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위는 금융개혁의 현장점검 대상을 금융소비자에까지 확대하고, 국민 체감도가 높은 계좌이동제, 인터넷전문은행, 금융거래 제출 서류 간소화 등 일반인과 기업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과제들을 중점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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