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영국 등에서는 가계 자산의 절반 이상을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반면 한국은 부동산에 투자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 가계 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로 미국(70.1%), 일본(61.6%. 2013년 수치), 영국(52.2%), 호주(39.4%) 보다 현저히 낮았다.
부동산이 주를 이루는 비금융자산 비중은 73.2%에 달해 미국(29.9%), 일본(38.4%), 영국(47.8%), 호주(60.6%) 보다 높았다.
한국은 또 금융 자산 중에서도 현금과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나라보다 높아 자산의 상당 부분을 안전한 곳에 묶어두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자산 내에서의 구성을 보면 한국은 현금과 예금 비중이 42.2%를 차지했고 주식, 채권을 포함한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25.7%에 그쳤다. 보험, 연금 비중은 31.5%였다.
이와 달리 미국은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51.7%로 가장 높고 현금, 예금은 13.2%에 불과했다. 영국과 호주는 보험, 연금 자산 비중이 59.2%, 56.4%로 각각 높았다.
영국과 호주의 경우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13.5%, 16.6%에 그쳐 한국(25.7%)보다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보험·연금기관의 금융투자상품 투자 비중을 감안하면 실제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51.7%, 58.5%라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다만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현금, 예금 자산 비중이 52.5%로 가장 높았다.
금투협 관계자는 "한국의 가계 자산 중 상당 부분은 여전히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 영국 등의 금융 자산 증가율이 정체 상태인 데 반해 한국 금융 자산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고령화, 저금리 시대에 맞춰 보다 적극적인 가계 자산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에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금융투자상품을 통해 효율적인 자산 관리를 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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