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세단·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모델 질주
[ 정인설 기자 ]
올해가 재규어 XE의 해라면 내년은 XF와 F-페이스의 해다. 두 차 모두 내년 상반기 한국에 나온다. 이렇게 되면 재규어는 국내에서 소형 세단(XE)과 중형 세단(XF), 대형 세단(XJ)에 스포츠카(F-타입)와 크로스오버(F-페이스)까지 다양한 신차를 보유하게 된다.
생애 첫 차 같은 엔트리카 역할을 하는 XE를 선택한 소비자가 향후에 XF나 F-페이스로 옮겨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재규어의 기대주 중 하나인 F-페이스는 재규어가 처음 내놓는 크로스오버차량이다. 콘셉트카 C-X17의 양산모델이다. C-X17은 2013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고 국내에선 지난해 부산모터쇼에 처음 전시됐다.
F-페이스는 날렵한 차체에 5인승 좌석을 결합해 실용적인 스포츠카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7월에 혹독한 시험과정을 거쳤다. 재규어 측은 “F-페이스는 재규어 신차 역사상 가장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과해 완벽한 성능과 디자인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차량의 모든 시스템이 극한의 환경에서도 완벽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지역에서 시험을 했다.
혹한기 시험은 스웨덴 북부 아르제플로그에서 이뤄졌다. 아르제플로그의 기온은 영하 40도까지 떨어진다. 모든 도로가 눈길과 빙판길이다. 여기서도 재규어만의 뛰어난 스티어링(운전대) 감각을 느낄 수 있다. 60㎞에 달하는 트랙과 오프로드 코스를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혹서기 시험은 무더위로 유명한 두바이에서 진행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모든 시스템이 큰 하자없이 구동됐다. 직사광선에 노출돼 실내온도가 70도가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이 차의 에어컨과 다양한 스크린 기능은 정상 작동했다.
올 뉴 XF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대표적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쿠페 형태의 스포츠세단으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휠베이스(앞바퀴에서 뒤바퀴까지 거리)는 더 길어졌다. 수입차는 실내가 좁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실내공간은 이전 모델보다 더 키웠다. 공기저항계수는 낮춰 효율성을 더했다.
올 뉴 XF는 감량도 했다. 재규어 특유의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를 사용해 중량을 줄였다. ‘군살은 빼고 근육은 키워 더 단단해졌다’를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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