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창립자 클라우스 슈밥 회장, KAIST서 명예박사

입력 2015-09-03 15:55  

[ 김봉구 기자 ] 세계경제포럼(WEF)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밥 회장(77·사진)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는다.

KAIST는 오는 7일 학내 KI빌딩 퓨전홀에서 슈밥 회장에게 명예이학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3일 밝혔다. 학교 측은 “미래를 내다보는 뛰어난 통찰력과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40여년간 WEF를 이끌면서 세계경제 발전에 헌신하고 국제분쟁 해결에 노력한 공로”라고 설명했다.

독일에서 태어난 슈밥 회장은 스위스 프리부르대에서 경제학박사, 스위스 연방공대(ETH)에서 공학박사,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석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이후 제네바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돼 30여년 동안 경영정책학을 가르쳤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971년 유럽경영포럼을 창설한 뒤 미국과 아시아 지역 인사들이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WEF로 확대됐다. 현재 WEF는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재계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세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공동체’란 명성을 얻고 있다.

학교 측은 슈밥 회장이 “대한민국은 서구사회가 100여년에 걸쳐 이룩한 근대화를 30년만에 이룬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 역사의 주역인 KAIST에서 명예박사를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슈밥 회장은 이날 학위수여식 후 ‘인류사회에 미치는 파괴적 혁신의 영향력’을 주제로 강연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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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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