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 기자 ] 정부가 지난 2일 내놓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대책’에서 특히 주목 받은 건 SK그룹의 기부금 1000억원 등을 재원으로 한 공공실버주택이다. 저소득 노인계층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11년부터 추진해온 주거복지혼합동 사업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라는 게 국토교통부 설명이다. 영구임대 아파트 내 1개 동을 복지동으로 꾸며 물리치료실, 24시간 돌봄시설, 텃밭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와 간호사도 상주시킨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새로 착공하는 주거복지혼합동을 공공실버주택으로 바꿀 예정이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160가구), 수원 호매실지구(226가구) 등 7개 단지 총 1181가구가 내년에 착공한다. 이들 단지 내 복지동 1~2층에 들어설 사회복지관 연면적은 단지별로 501~1302㎡에 이른다.
이들 사회복지관은 영구임대 거주자뿐만 아니라 지역 내 저소득층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일반 아파트 커뮤니티시설보다 이용 대상 범위가 넓다. 복지동에 들어서는 사회복지시설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게 된다.
국토부는 공공실버주택을 영구임대단지 안에 새로 짓거나 건설 예정인 단지의 1개 동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서울 동작구에서는 기존 노후 어린이집을 철거하고 고령자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H 주거복지사업처 관계자는 “공공실버주택은 늘어나는 홀몸노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기존 영구임대단지 내 놀이터 상가 주차장 등의 부지에 1개 동을 올리는 증축형 주거복지혼합동 사업은 경기 분당한솔7단지(198가구)·분당목련1단지(130가구)·서울 중계3(130가구)·9단지(60가구)·인천삼산1단지(104가구)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중 분당한솔7단지는 지난 5월 입주했으며 나머지 단지는 내년 8월~2017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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