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대로 '신 강남 개발축'으로 급부상
개포·가락 2만여가구 재건축도 본격화
개포 재건축·수서지구 등 아파트값 1억 이상 '껑충'
[ 조성근 기자 ] 서울 서초구 양재동~강남구 수서동~송파구 방이동을 잇는 양재대로가 새로운 ‘강남 개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재대로변을 따라 고속철도(KTX) 수서역, 문정도시개발구역(업무·법조단지), 가락농수산물시장 현대화, 구룡마을, 복합유통단지 파이시티(옛 화물터미널), 양재·우면연구개발(R&D)지구 등의 대규모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2만3000여가구의 주변 노후 아파트 재건축까지 가세하면서 양재대로변 일대가 물류·R&D·주거 중심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남구 등에 따르면 강남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양재대로 동쪽 끝에선 KTX 수서역, 문정도시개발구역, 가락시장 현대화 등의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서울 동남권의 교통 중심지 역할을 할 KTX 수서역은 내년 6월 개통한다. 국토교통부는 KTX 수서역 주변 개발제한구역( 琉갰㎷?middot;38만6000㎡)을 풀어 2020년까지 철도복합센터, 업무·상업시설, 행복주택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곳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수서역 인근 문정도시개발구역(54만8239㎡) 개발도 한창이다. 이곳에는 업무단지와 서울동부지방법원·검찰청 등이 들어서는 법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업무단지에선 3년째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3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은 이르면 다음달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다.
판자촌 밀집 지역인 구룡마을 재개발사업도 시작됐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작년 말 공영개발에 합의한 뒤 개발계획 수립 절차를 밟고 있다. 이곳에는 아파트 2126가구와 교육·공공·의료연구시설 등의 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양재대로 서쪽 끝에서는 복합유통단지 파이시티 개발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옛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9만6000㎡)에 2조4000억여원을 투입해 복합유통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시행사 부도로 사업이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채권단이 새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인근 우면동 삼성전자 우면 R&D센터(33만㎡)는 이달부터 입주한다. 삼성전자 연구원 1만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양재·우면동 일대 150만㎡를 연구개발지구로 육성하기 위한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양재대로변에 자리 잡은 아파트 2만3000여가구의 재건축도 본격화하고 있다. 개포주공 1~4단지와 개포시영은 재건축 막바지 단계다. 2단지 ?이주를 마무리했고, 다른 단지들도 올 하반기나 내년 이주에 나선다. 개포주공 5~7단지 등 15층 내외의 중층 단지들도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앞다퉈 구성하고 있다.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6600가구)인 가락동 가락시영 아파트는 9510가구로 재건축돼 다음달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개발과 재건축 재료에 힘입어 양재대로 주변 집값도 초강세다. 개포동 재건축 대상 단지 대부분은 올 들어 1억원 이상 뛰었다. 지난해 말 7억2000만원에 거래된 개포주공 3단지 전용 42㎡는 지난달 8억7000만원에 팔렸다.
KTX수서역과 가까운 수서택지개발지구 아파트 값도 작년부터 급등세다. 2014년 초 3억8000만원 수준이던 수서동 신동아 전용 49㎡ 거래가는 지난달 5억1000만원까지 뛰었다. 삼성전자 R&D센터를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는 양재동·우면동 일대 주택도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말 7억7500만원에 거래된 서초네이처힐 1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8억5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구룡산과 대모산 북쪽 자락을 끼고 달리는 양재대로 주변은 그린벨트와 맞닿아 있어 개발이 늦었던 곳”이라며 “각종 개발 사업에 재건축까지 본격화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재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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