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사회학 창시자' 오귀스트 콩트

입력 2015-09-04 18:36  

[ 이미아 기자 ] 오늘날 매우 널리 쓰이는 ‘사회학’이란 용어는 사실 19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없었다. 사회 현상을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작업을 독립적 학문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회학’이란 이름을 처음 쓰면서 이 분야를 본격적으로 싹틔우기 시작한 사람은 프랑스 실증주의 철학자 오귀스트 콩트다.

1798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태어난 콩트는 파리 명문 이공계열 대학 에콜폴리테크니크에 다니다가 교수와의 불화로 퇴학당했다. 이후 프랑스 철학자 생시몽의 비서로 일하고, 생계를 위해 수학교사 생활을 하며 평소 관심이 깊던 사회 원리 탐구에 나섰다.

1830년부터 12년간 집필, 발표한 ‘실증철학강의’에서 ‘사회학’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이 책에서 “인간의 지식 발전 단계는 신학적·형이상학적·실증적 단계를 거친다”고 주장했다. 또 추상적 사변을 삼가고 경험적 관찰을 통해 실증하는 게 참다운 연구의 길이라고 설파했다. 콩트의 사상은 훗날 에밀 뒤르켐과 허버트 스펜서, 존 스튜어트 밀 등 후대 사회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줬다. 콩트는 1857년 9월5일 파리에서 눈을 감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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