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 기자 ]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5에 국내 패션기업 가운데 처음 참가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성공적으로 전시를 진행 중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일모직에서 통합 삼성물산 조직으로 재탄생한 패션부문은 전통 패션과 정보기술(IT)을 한데 묶는 '패션 웨어러블' 분야 강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삼성물산 측은 6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개막일에만 3평 남짓 전시공간에 3000여명의 관람객과 글로벌 미디어, 블로거 등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계열사 삼성전자의 대규모 전시공간 내부에서 스마트 슈트, 스마트폰 충전 가방인 '온백', 바이오 스마트 셔츠 '바디 콤파스', 남성용 액세서리 '퍼펙트 월렛' 등 4개 제품을 선보였다.
스마트 슈트는 2013년 가을·겨울(F/W) 시즌부터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를 통해 출시한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근거리 무선 통신(NFC) 태그가 손목 부위 스마트 버튼에 내장해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온백은 배터리 모듈이 내장된 스마트폰 충전 가방으로 자석 젠더를 통해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배터리 잔량 체크, 휴대폰 위치 찾기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바디 콤파스는 바이오 스마트 셔츠로 삼성전자와 협업해 선행개발을 진행 중이다. 전시된 제품은 심전도(ECG)와 근전도(EMG) 센서가 내장돼 심박과 호흡을 추적하고 운동 코칭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퍼펙트 월렛은 NFC 태그가 내장된 지갑, 명함지갑, 카드지갑의 남성용 액세서리다.
브랜드명은 사람(human)과 패션(f), 테크놀로지(it)가 만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해준다는 의미를 담은 '더휴먼핏(The humanfit)'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막 이후 줄곧 1분당 6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을만큼 열기가 대단하다"며 "웨어러블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IT 전시회 속의 작은 패션 매장과 같은 모습에 시선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일(현지시간) 윤주화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직접 IFA 현장을 방문했다. 윤 사장은 삼성물산의 부스는 물론 삼성전자 전시관 곳곳에 삼성물산과 협업하여 전시된 제품을 유심히 살펴봤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윤 사장은 앞으로 웨어러블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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