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에 빠졌던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이 모처럼 호황을 맞고 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올 들어 7월 말까지 미술품 경매 낙찰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449억원)보다 73% 늘어난 736억8000만원에 달했다고 6일 밝혔다. 미술계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총 낙찰금액이 1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옥션과 K옥션, 아이옥션 등 8개 경매업체가 올 들어 47차례 시행한 경매에서 출품작 9912점 중 7092점이 팔려 낙찰률이 지난해(66%)보다 6%포인트 오른 72%를 기록했다. 그림값도 오르는 추세다. 올 들어 최고가 낙찰 작품은 K옥션 홍콩 경매에 출품된 박수근의 ‘목련’으로 16억4519만원에 팔렸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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