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복합리조트 개발 '바람'

입력 2015-09-06 19:14  

부동산 프리즘


[ 김진수 기자 ]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후보 지역 선정에서 탈락한 곳들이 자체적으로 리조트·호텔·테마파크 개발사업에 나서고 있다. 기존 사업 계획에서 카지노는 빠졌지만 복합리조트로의 변신을 추진 중이다.

경기 용인시 역삼지구에 들어설 용인복합리조트(Y리조트)는 투자자들을 모아 자체적으로 리조트 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Y리조트는 5000실 규모의 88층짜리 6성급 호텔과 면세점, 공연장 등을 지어 에버랜드 및 한국민속촌은 물론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과 연계한 내륙 관광 중심지로 탈바꿈할 계획을 세웠다. 서울과 차로 40분, 인천·김포·청주국제공항과 한 시간 이내라는 게 강점이다.

Y리조트 관계자는 “복합리조트 조성 계획은 오래전에 확정돼 외국 투자자와 호텔 체인 등의 협약이 된 상태”라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문체부의 복합리조트 사업 대상지에서 제외된 경기 화성 송산그린시티 내 국제테마파크(가칭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사업에 대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USKPH 등 네 개 업체가 지난달 17일 수자원공사에 호텔 컨벤션 테마파크 등을 짓는 사업콘셉트제안(RFC) 계획서를 제출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복합리조트 선정 절차와 상관없이 송산그린시티 내 국제테마파크 공모가 진행 중”이라며 “이달 중 RFC 1차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복합리조트 사업을 신청한 수협중앙회도 최근 자체 개발을 통해 ‘노량진 수산시장 유휴 부지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량진시장의 매력과 한강 조망 입지, 교통 여건 등 노량진 부지가 보유한 잠재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카지노 대신 박물관 수족관 등을 넣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체부의 복합리조트 후보지가 인천 부산 여수 등 해안 지역 위주로 지정됐다는 불만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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