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테라스하우스에 사람들 몰리는 까닭

입력 2015-09-07 07:00  

소형은 2억대 매입…빠른 입주…단독주택 마당 같은 공간 보유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
평균 53대 1 경쟁률 기록
별내·김포 연내 분양 예정



[ 김하나 기자 ]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테라스하우스가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테라스가 중소형 아파트나 연립주택, 주거용 오피스텔에까지 적용되면서 폭넓은 수요층을 끌어모으고 있다.

◆빠른 입주, 낮은 분양가 ‘매력’

중소형 테라스하우스는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대로 저렴해 소형의 경우 2억원대에 매입할 수 있다. 분양가가 낮다 보니 모델하우스에는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다. 인천 논현지구에서 공급 중인 ‘한양수자인 아르디에 테라스’의 분양가는 2억3850만원부터 형성돼 있다. 1층은 테라스하우스고 4층은 옥상에 테라스가 조성돼 있는 형태다. 전용면적별로는 65㎡ 204가구, 79㎡ 32가구 등 236가구다. 1층에 테라스가 있는 가구(전용 65㎡)의 분양가는 2억6000만원대부터 시작된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60대 김모씨는 “자녀들이 출가하고 부부끼리 조용히 살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저층에 테라스까지 있어서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30대인 이모씨는 “초등학교가 가까운 데다 공원과도 접해 있고 무엇보다 2억원대여서 가격 부담이 적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수요층이 테라스하우스를 찾으면서 신규 분양의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광교신도시 연립주택 부지에 들어서는 테라스하우스들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대림산업이 지난 6월 공급한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는 총 537가구 모집에 1만820명이 몰려 평균 20 대 1, 최고 407.2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GS건설이 지난달 청약을 받은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는 최고 1569 대 1, 평균 53.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아파트의 일부 가구에 도입하는 테라스도 인기를 끌기는 마찬가지다.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희소 가치가 있어서다. 지난 6월 GS건설이 부천옥길지구에서 분양한 ‘부천옥길자이’의 테라스하우스 84㎡D 타입의 경우 총 3가구 모집에 87명이 신청해 29 대 1의 최고 청약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구리갈매지구에서 분양한 ‘갈매역 아이파크’의 테라스형인 84㎡T는 2가구 모집에 57명이 청약했다.

최근에는 전세난을 피하려는 이주 수요자까지 테라스하우스로 몰리고 있다. 저층으로 지어지는 테라스하우스는 공사기간이 짧아 분양을 받고 1년6개월 정도면 입주가 가능하다.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는 아파트와 상업시설에 비해 늦게 공급되는 경향이 있어 생활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불편함이 없다.


◆별내·위례 등 분양 예정

연내 수도권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 분양할 예정인 단지로는 남양주 별내신도시 ‘효성해링턴 코트’가 있다. (주)효성과 진흥기업이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B2블록 일대에 짓는 단지로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의 307가구(18개동)다. 전용 84㎡ 단일 면적이지만, 총 8개의 다양한 타입을 선보일 예정이다. 분양가는 3억원대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한신공영이 테라스하우스 924가구를 쏟아낼 예정이다. 김포 운양역 ‘한신 休플러스 더 테라스’로 오는 10월과 11월에 걸쳐 공급한다. 10월에는 전용 84㎡ 232가구, 59㎡ 184가구 등을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운양역세권에 있으며 초·중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최고층은 복층형으로 꾸민다.

11월에는 연립주택 중 최초로 기업형 임대주택이 나온다. 대림산업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위례 테라스’ 360가구다.

테라스가 포함된 다양한 주택도 신도시에서 공급을 앞두고 있다. 신영은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업무 3블록에서 주거형 오피스텔인 ‘광교 지웰홈스’를 분양한다. 3개동 총 196실 규모다. 전용 85㎡ 이하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남향을 접한 저층부에는 테라스(30실)를 조성한다. 최상층에는 다락방을 제공한다. 티하우스, 서재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반송동 일대에서는 테라스형이 포함된 타운하우스 ‘동탄 가든뷰’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전용 84㎡의 4가지 타입이며 46가구다. 1층과 2층, 아늑한 다락방의 탁 트인 시야를 갖춘 복층구조로 꾸며진다.

분양대행사인 더 프랜즈의 강승구 본부장은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조성되는 테라스하우스는 교통 여건과 교육환경도 좋아 전원생활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집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독주택의 마당과 같은 나만의 공간을 보유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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