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신장애인 복귀 위해 문화활동과 IT능력 강화 등으로 사회적응 지원
“정신장애인 인권과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지역 대학의 교수가 정신지체장애인들을 위해 한평생 봉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게 되어 화제이다. 주인공은 영산대학교의 간호학과 최숙희 교수.
영산대 보건의료대학은 간호학과의 학과장을 맡고 있는 최숙희 교수가 7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제16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복지 유공자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부산 최초로 여성정신장애인 주거제공시설을 개소해, 정신장애인의 지역사회 복귀와 자립지원에 헌신하며, 지역사회 복지증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1984년 복음병원 간호사로 시작한 최 교수의 헌신은 1986년 정신과 병동에서 근무하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재발이 쉽고, 사회에 적응이 어려운 정신장애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며, 근무 여건이 비교적 어렵다고 평가받는 정신병원 간호사로 근무를 자처하며, 정신장애인들의 이해와 연륜을 槿舛都?
최 교수가 이런 경험들을 살려,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인 것은 2008년 ‘행복의 집’을 개소하면서부터다. ‘행복의 집’은 부?울?경 지역에서는 최초로 마련된 여성정신장애인 주거제공시설이다. 최 교수는 본인의 사비로 전세금과 내부집기들을 마련했다. 입소자의 대부분이 사회취약계층이라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문화활동과 일상생활훈련, 사회기술 훈련, 정보통신(IT) 능력 강화 등을 통해 여성정신장애인의 복귀와 재활, 자립과 사회적응을 지원해왔다. 이밖에 최 교수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지역의 심리지원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게 된 최숙희 교수는 “너무 큰 상이 주어져서 믿어지지 않는다. 수상소식을 듣고, 지금까지 한 길만을 걸어왔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뭉클한 감동과 함께 ‘행복한 집’회원들이 떠올랐다. 앞으로도 정신장애인의 인권과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해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2004년부터는 부산시에서 운영하는 정신보건센터의 팀장으로 약 5년간 근무하며, 지역정신 보건기관의 초기 네트워크 구축과 시민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부산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현재 영산대 강단에 서며, 학생들에게 교과목 강의를 통해 정신장애에 대한 이론적인 이해를 돕고,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실습을 통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등 향후 지역사회의 정신보건 전문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쓰고 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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