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회장, 중기 전략 "농협금융, 5년내 순익 2조"

입력 2015-09-07 18:34  

"글로벌 진출도 확대"


[ 박한신 기자 ] 농협금융그룹이 글로벌 진출 확대와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2020 중기 전략’을 7일 발표했다. 지난 4월 취임한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이 4개월여간의 검토를 거쳐 내놓은 경영 청사진이다. 정보기술(IT)·농업·식품업과 금융사업을 결합하고 지주회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6대 핵심 전략과제로 △글로벌 진출 확대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사업플랫폼 혁신 △융복합 금융 선도 △리스크관리 선진화 △조직경쟁력 강화를 선정했다. 이를 적극 추진해 2020년에는 자산 380조원(지난해 말 기준 311조원), 순이익 2조원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그룹 순이익은 7685억원이다.

농협금융은 해외진출과 관련, 중국과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략적 지분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미얀마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회장은 7월 미얀마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 했다.

고령화 추세에 맞춰 빠르게 커지고 있는 은퇴금융 업무도 적극 육성한다. 지주사에 은퇴금융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2017년까지 은퇴금융 전문인력 1700명을 키워낼 계획이다.

아울러 리스크 관리를 위한 지주사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주회사가 위기를 예측하고 투자사업성을 검토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전문인력 육성을 통해 심사·실행·감리·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여신리스크관리 역량도 키우기로 했다.

융복합 금융을 선도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핀테크(금융+기술)뿐 아니라 금융과 농·식품업의 결합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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