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좌석 팔고 부가사업 늘리고…'신항로' 찾는 항공사

입력 2015-09-0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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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이스타항공, 옆자리 유료 판매
제주항공, 전화 예매 땐 수수료



[ 김순신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도입하는 항공기에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이코노미석보다는 공간이 넓고 비즈니스석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좌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퍼스트클래스석을 줄이기로 한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항공기 좌석 배치에 변화를 주려 하고 있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운항 편수를 줄이고 좌석을 늘려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약률이 낮아 수익성이 안 좋은 일등석을 없애고 좌석 수를 늘리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캐세이퍼시픽 델타항공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 싱가포르항공 등은 이미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여객 부가 서비스를 판매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일부터 비상구석 등 탑승객이 선호하는 좌석을 1만~1만5000원 정도 더 받고 판매하고 있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도 이 같은 좌석지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옆좌석 유료 판매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만석이 아닐 경우 탑승자가 1만~2만원을 내면 바로 옆자리를 비워주는 서비스다.

LCC의 ‘유료 기내식’ 판매도 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6월부터 기내식 판매를 시작했다. 제주항공에 이어 국내 LCC 가운데 두 번째다. 제주항공은 지난 1일부터 전화 예매 한 건에 수수료 3000원을 부과하고 있다. 온라인 예매는 수수료가 없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영업이익에서 부가서비스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며 “아시아 최대 LCC인 에어아시아는 40%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권 가격을 직접 올리기 어려운 LCC 특성상 앞으로 부가서비스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순신 기자 soons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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