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 취업눈높이↓ 중견·중소·대기업 순

입력 2015-09-09 07:50  

[ 김봉구 기자 ] 올 하반기 대기업보다 중견·중소기업 취업을 목표로 잡은 구직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현실적 취업 눈높이가 낮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구직자 655명을 대상으로 벌인 ‘취업목표 기업 형태’ 설문에서 중견기업(36.3%)이 가장 많았다고 9일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32.2%) 대기업(16.8%) 공기업(14.7%) 순으로 조사됐다.

연봉(25.2%) 복리후생(15%) 근무환경(11.5%) 거리·지역 등 위치(9%) 조직문화·분위기(8.7%) 성장가능성(7.8%) 등이 목표 기업 형태를 선택한 기준이었다.

특히 구직자 절반(47.6%)은 중소기업에도 지원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우선 빨리 취업하는 게 중요하다”(41.7%·이하 복수응답), “합격확률이 높을 것 같다”(38.8%) 등의 이유가 컸다.

△원하는 일이면 기업은 중요하지 않아서(28.5%) △자격조건이 비교적 덜 까다로워서(27.9%) △업무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서(21.5%) △경력을 쌓은 후 이직할 생각이어서(18.6%) 등의 답변도 나왔다.

하지만 대다수(89.4%)가 중소기업 입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털어놨다. 기업 정보 수집이 어려운 점(41.9%)을 첫째로 꼽았고 부실한 채용 공고(40.5%), 지원 후 결과 확인이 어려운 점(38%), 연령제한을 비롯한 차별조항(35.5%), 취업정보 부족(24.4%) 등의 탓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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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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