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연동된 구글 스마트워치 써보니

입력 2015-09-09 18:18  

알림은 곧바로 떠…카톡은 확인만 가능


[ 안정락 기자 ] 구글은 최근 스마트워치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웨어를 아이폰에서도 연동해 쓸 수 있도록 개발했다. 구글 OS를 적용한 기존 스마트워치 가운데 처음으로 아이폰 연동 기능을 넣은 LG전자 ‘어베인’을 며칠 동안 체험해 봤다.

“OK 구글.” 어베인 화면에 대고 말하자 곧바로 다양한 기능의 음성 인식을 대기하는 화면으로 바뀐다. 안드로이드폰을 연동해 쓸 때와 마찬가지다. 다시 어베인에 대고 “오늘 일정 목록”이라고 말하자 ‘오후 7시 OOO 저녁식사 약속’이라고 스마트폰에 저장해 놨던 일정을 띄워준다. 음성 인식 대기화면에서는 내 걸음 수 표시, 심박 수 표시, 알림, 스톱워치 등의 기능을 목소리로 실행할 수 있다.

알림 수신도 문제 없이 잘 작동했다. 기본적으로 아이폰에 뜨는 각종 알림은 어베인에 곧바로 표시된다. 전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이 오면 바로 어베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앱(응용프로그램)인 ‘한경+’도 알림 글이 곧바로 떴다.

음악 앱의 재생, 멈춤 등의 기능도 어베인에서 쓸 수 있다. 헤드셋 등과 연결하면 스마트폰을 가방에 넣어둔 채 스마트워치 화면에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이메일은 구글 지메일과 연동해 놓으면 음성으로 답장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기능에 제약이 있었다. 예컨대 카카오톡은 안드로이드폰과 연동해 쓰면 음성 답장까지 할 수 있지만, 아이폰과 연동했을 때는 내용 확인만 가능했다. 아직 아이폰용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웨어 관련 앱이 거의 없는 탓에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도 단점이었다.

어베인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배터리 지속 시간. 출근 이후 저녁까지 쓰는 데 무리가 없었다. 사용량이 적으면 이틀 정도는 쓸 수 있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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