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울타리 벗어난 SK컴즈, 사명 '네이트'로 변경(종합)

입력 2015-09-10 16:51   수정 2015-09-10 16:59

[ 최유리 기자 ] 포털 사이트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컴즈가 사명을 '네이트'로 바꾼다.

10일 SK컴즈는 이사회를 열고 네이트로 법인명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인명 변경은 내달 2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SK컴즈의 대표 서비스인 포털 네이트를 사명으로 사용하자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컴즈 관계자는 "네이트로 사명을 바꾸기로 결정한 것은 기존 서비스나 사업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은 SK컴즈가 IHQ에 매각되면서 SK그룹의 울타리를 벗어나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SK컴즈의 최대주주였던 SK플래닛은 SK컴즈의 지분 51%를 IHQ의 신주 28.5%와 교환하기로 했다. 지분 교환에 따라 SK플래닛은 SK컴즈 전체 보유 지분이 64.5%에서 13.5%로 감소하게 되고 IHQ의 지분 28.5%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된다.

IHQ는 김우빈, 장혁 등 유명 연예인과 드라마 작가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다. 소속 아티스트를 통해 드라마, 음반 등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함께 미디어 사업에도 발을 담그고 있다. 드라맥스, 코미디TV, 큐브TV 등 6개 케이블 방?채널을 보유 중이다.

SK컴즈는 향후 플랫폼 네이트와 IHQ의 콘텐츠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부터 방송 채널, 웹·모바일 플랫폼을 아우르는 통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SK컴즈는 지난 4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라쿠텐전 홈경기를 시작으로 이대호 선수의 경기를 자사 포털 네이트를 통해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생중계는 독점 중계권을 보유한 IHQ미디어부문 채널인 K 스타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한편 내달 주주총회에서 전용주 IHQ 대표를 비롯해 정훈탁 IHQ 엔터테인먼트부문 대표, 권광호 IHQ 부사장을 네이트의 신임 이사진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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