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align="left">풍년을 맞은 시골에 남사당패가 풍악을 울리듯 서울 도심 한 곳에서 마을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 가을들녘 같은 마을잔치가 시작됐다.</p>
<p align="left">9월10일부터 3일간 '마을을 잇다. 세상을 짓다.'라는 주제로 2015 서울마을박람회 및 제8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가 열린 것이다.</p>
<p>사람과 사람의 만남, 마을과 마을의 연결, 더 큰 세상을 상상하는 의미를 담은 뜻 깊은 개막식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서울혁신파크 야외에서 개최됐다.</p>
<p>특히 이번 개막식은 마을만들기 지원 조직인 서울혁신파크에서 진행된 점과 지역별로 따로 열렸던 마을만들기 대회를 처음으로 한 곳에 모은 점 등이 과거 행사와는 사뭇 달라진 점이다.</p>
<p>따라서 서울뿐만 아니라 전라, 경기, 충청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마을활동가와 마을관련 관계자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p>
<p>♦ 서울 마을 약속</p>
<p>개막식 첫 순서로 서울 마을약속이 진행됐다. 서울 마을약속은 지난 7월부터 서울시 주민모임단 연계 및 확정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40개 마을이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마을의 가치와 역사적 유래가 담긴 마을 이름을 짓고 마을 다짐을 만들어 각자의 마을이 지향하는 가치를 담은 마을 약속으로 발전시키자고 선언하는 상징적인 행사였다.</p>
<p>마을 약속의 시작은 서울 서초동 원터마을 차지였다. '콘크리트로 덮혀 있는 도시인의 삶 속에서 흙을 만지고 자연을 접할 기회를 통해 도시내 건강한 휴식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선언한 것이다. </p>
▲ 40개 서울 마을의 특별한 이름과 약속이 담겨있는 서울 마을 약속 박스(사진=김은선 마을기자) |
▲ 서초동 원터마을 마을활동가가 마을 약속을 선언하는 모습(사진=김은선 마을기자) |
<p>♦ 박원순 서울시장의 환영사</p>
<p>이날 개막식에서 박원순 ?節쳄揚?"서울 마을약속에서 각자 마을이 소개되는 것을 보고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을공동체 정착을 선언한 이래 서울에서만 3천개의 마을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p>
<p>박 시장은 또 "이것은 마을만들기 열풍이나 다름없다"며 "무엇보다 마을이 행복을 선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p>
<p>한국 사람들이 국제조사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편에 속하는 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을이 답이고 세상을 구할 수도 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p>
<p>"마을공동체가 잘 될수록 그 나라 사람들의 행복지수도 높아진다"는 것이 박 시장 환영사의 뼈대를 이뤘다. </p>
▲ 개막식에서 환영사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사진=김은선 마을기자) |
<p>박원순 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서울과 지역의 마을간 인연 합동 체결식이 진행됐다.</p>
<p>이는 행정구역간 교류가 아닌, 진짜 사람이 있는 마을간 교류로 40개 마을이 총 20쌍을 이뤄 서로 만나 지난 8월부터 식사와 숙박, 마을여행을 하며 정을 쌓아온 결과였다.</p>
<p>향후 인연을 맺은 마을은 진정한 친구이자 동반자로 마을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p>
▲ 서울 은평구 미디어모임 마을과 전북 정읍 내장산 맘센터 마을과의 인연맺기 모습(사진=김은선 마을기자) |
<p>개막식 마지막 순서로 이번 행사를 축하하는 기타 공연이 있었다. 전국 마을의 기타 연주자들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뜻 깊은 공연이었다.</p>
▲ 전국 마을에서 올라 온 기타 연주자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공연하는 모습(사진=김은선 마을기자) |
<p align="left">이렇게 마을 축제는 흥으로 막이 올랐다. 오는 9월12일 폐막식까지 볼게 너무 많은 마을축제에 한번쯤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행사가 진행되는 주된 장소는 서울혁신파크로 주소 및 연락처는 다음과 같다.</p>
<p align="left">• 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684(녹번동 5번지) 1동 2층, (구)질병관리본부 부지
전화 02-389-7512~3, Email hello@innovationpark.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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