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2020년까지 한국 시장에 서비스센터를 지금보다 2배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학을 졸업한 젊은 인재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해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11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신규 트레이닝센터 개소식에서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달부터 벤츠코리아 지휘봉을 맡은 실라키스 신임 사장은 "벤츠의 서비스 핵심은 소비자 만족"이라며 "10년 전보다 3배 늘어난 37개 서비스센터를 현재 구축했으며 수입차 업계 최고 수준으로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3월 수원에 문을 연 '마이서비스'(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시설)도 연내 3~4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벤츠는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전세계 세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트레이닝센터를 열었다.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신규 센터는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단독 시설로는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면적 5274㎡ 부지에 지하 1 ?지상 3층 건물로 들어섰다. 총 250억원이 투자됐으며 승용 및 상용 관련 기술, 판매 교육 등 분야별 전문 교육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인프라와 교육 장비들을 갖췄다. 연간 최대 1만2000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다.
그리스 출신인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 17년간 그리스와 브라질에서 벤츠 상용 및 승용부문 업무를 맡아왔다. 그는 "열흘 전부터 벤츠코리아에 합류했으며 앞으로 고객 만족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3년 국내에서 연간 3000대를 팔던 벤츠는 지난해 3만5000대로 판매 규모가 10배 이상 뛰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판매실적도 전년 동기보다 32.5%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 승용차는 한국이 전세계에서 8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2013년 15가지였던 시판 모델을 2020년까지 31개 종류로 늘리고 10개의 신규 클래스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벤츠는 제품 리더십, 지역사회 공헌활동, 최고의 고객 서비스 등을 통해 최고의 프리미엄 수입차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지섭 벤츠코리아 부사장은 "기흥에 교육 시설이 들어선 이유는 교통여건과 숙박 및 편의시설이 좋기 때문"이라며 "교육 이수자들의 취업률을 높이고 우수한 학생들이 벤츠와 함께 일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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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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