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여섯 마녀' 후폭풍에 1% 급락…프로그램 매물 부담

입력 2015-09-11 15:30   수정 2015-09-11 15:30

[ 박희진 기자 ] 코스피지수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매물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사흘 만에 급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도 지수에 부담이 됐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74포인트(1.06%) 오른 1941.37로 장을 마쳤다.

앞서 미국 뉴욕 증시는 애플 주가 반등과 유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지만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 증시가 반등 소식에도 이날 코스피는 1950선 밑으로 떨어져 하락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1% 넘게 키운 코스피는 오전 중 한 때 194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코스피는 1940대 후반까지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장 막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1940선을 턱걸이해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 첫 '여섯 마녀의 날'에 프로그램의 대규모 순매수 덕을 본 코스피는 이날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따른 후폭풍을 맞았다.

이날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총 169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545억원, 115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일 종가 기준 12월물 선물의 시장베이시스는 -2.73로, 새로운 선물이 시작되는 만기로는 사상 유례 없이 낮은 수준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선물 12월물이 극단적인 저평가 상황으로 만들 요소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기계적인 프로그램 매도 출회 가능성이 존재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이 27거래일째 '팔자'를 유지하며 56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닷새 만에 순매도로 전환해 335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만 나홀로 31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 내렸고,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제일모직 SK텔레콤 삼성생명 포스코 등이 2~3% 약세였다.

업종별로도 내림세가 더 많았다. 의료정밀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증권 유통 등만 올랐다. 섬유의복과 보험 전기가스 등은 2~3% 빠지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전주공장 부지 매각 계획이 구체화된 대한방직이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노루페인트는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에 3% 강세를 보였고, 동원시스템즈도 베트남 포장재 기업 인수 기대감에 3% 올랐다.

코스닥시장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8포인트(0.24%) 오른 669.8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나홀로 556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0억원, 14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은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종이목재 방송서비스 반도체 음식료담배 등은 오른 반면 화학 정보기기 운송 일반전기전자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들도 오름세가 더 많았다. 대장주 셀트리온과 동서 CJ E&M CJ 오쇼핑 등이 3% 안팎으로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하이로닉이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에 13% 급등했다. 반면 산성앨엔에스가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20% 넘?급락했고, 바디텍메드는 합병 상장 첫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90원(0.83%) 내린 11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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