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개인 지분율 1.5% 불과
롯데칠성·제과·푸드도 3~9%
배당 높였지만 개인몫은 '쥐꼬리'
[ 김익환 기자 ] 롯데칠성 롯데제과 오리온 등 주당 100만~200만원가량인 ‘7개 황제주(초고가주)’의 개인투자자 지분율이 평균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황제주는 최근 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주식 보유 비중이 낮은 개인투자자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액면분할(주식 쪼개기)을 통해 개인투자자와 성장의 과실을 나눠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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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오리온, 개인 배당금 10억 미만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황제주 7개 종목의 지난해 말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개인투자자 지분율은 평균 6.02%로 집계됐다. 이날 종가가 90만원을 넘는 롯데칠성(233만1000원) 롯데제과(211만3000원) 영풍(134만4000원) 태광산업(120만4000원) 롯데푸드(118만9000원) 삼성전자(111만5000원) 오리온(91만2000원) 등을 선정해 분석한 결과다.
오리온의 개인투자자 지분율이 1.5%로 가장 낮았다. 이 회사의 연중 최고가는 138만5000원이었다. 롯데칠성(3.4%) 롯데제과(3.4%) 롯데푸드(9.9%) 등 롯데그룹 주식도 개인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주당 40만원을 웃도는 KCC의 개인 지분율이 지난해 말 40.2%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이들 황제주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극히 낮은 편이다.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 황제주는 지난해 배당금액을 크게 높였지만 개인투자자 몫의 배당금은 미미했다. 지난해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푸드의 보통주 배당금 합계는 전년 대비 36.3% 증가한 168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 몫으로 돌아간 배당금은 7억원에 그쳤다.
오리온도 지난해 316억원의 배당을 실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102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 반면 개인투자자가 받아간 배당금은 5억원에 불과했다.
○거래소 “액면분할 적극 설득”
금융투자업계는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황제주에 대한 액면분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가 지분을 늘리면 기업가치가 올라갈 뿐만 아니라 배당 확대에 따라 가계소득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도 최근 이들 기업을 방문, 아모레퍼시픽의 성공 사례를 들며 액면분할을 적극 권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22일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 이후 개인투자자 거래량이 급증했다.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부이사장)은 “애플과 포드 등 해외 기업은 수시로 액면분할을 洑璿?주식 유동성을 늘리면서 주가 상승효과를 거뒀다”며 “이를 유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유인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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